베트남 하노이에서는 5월 초부터 길거리에 망고나무에서 망고(quả xoài)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시장에서도 망고, 자두 등 여러가지 과일을 판다. 망고는 길거리 시장에서 1kg에 2만 동(천 원) 정도 한다. 1kg 정도는 성인 사람 손부닥 4개 정도 살 수 있는 양이다. 하지만 우리가 익히 봤던 익은 노란색 망고가 아니고 익지 않은 녹색 망고만 시장에서 판다.
그리고 심지어 대학교 앞에 익지 않은 망고를 잘라 양념에 버무려 팔기도 한다. 익은 망고는 단맛이 있지만 익지 않는 망고는 정말 신맛이 난다. 한국인이 막 하노이에 건너와 이것을 본다면 '누가 먹을까?'라는 생각을 한다. 하지만 베트남인들은 익지 않는 망고를 즐겨 먹는다.
위 이미지는 길거리 시장에서 직접 산 망고이다. 사이즈는 손바닥만 한다. 익은 망고는 현지 대형 마트에 가 보면 볼 수 있다. 길거리 시장에서는 익은 망고는 거의 볼 수 없고, 모양도 대형 마트에서 파는 것보다 썩 좋아 보이지 않는다. 알고 보니 좋은 망고는 가격 경쟁력이 있기 때문에 대형 마트나 수출용으로 사용한다고 한다.
익지 않은 망고 껍질은 작은 칼로 깎는데 생각보다 단단했다. 베트남 과일은 부드러운 껍질도 있지만 질기고 단단한 과일도 많다. 칼로 깎으면 안에는 하얗다. 망고 중앙에는 길게 우주선처럼 생긴 씨가 있는데 제법 사이즈가 있다. 이 상태에서 그냥 먹으면 정말 정말 시다!!
그래서 소금과 함께 먹으면 신맛이 싸~악 사라진다. 한 베트남 친구가 신맛이 나는 다른 과일을 소금에 같이 먹는 것을 보고 따라 해 본 것이다. 이런 경험을 처음 해봐서 재밌었고 예전에 한 TV프로에서 봤던 그 장면이 이제야 이해하게 되었다. 그것은 바로 양주에 레몬을 소금에 찍어 먹는 장면이다. 위에 있는 있는 소금은 고추 새우 소금 과일
한국 슈퍼에서 파는 소금은 대부분 소금 사이즈를 작게 혹은 크게 했거나, 구운 소금 등이 있는 반면 베트남은 일반 소금 외 고추, 레몬 등을 넣어 만든 상품이 몇 종류가 있다. 신맛 나는 과일에는 소금 맛이 강한 것, 아무 맛도 나지 않는 두근을 찍어 먹을 때는 위 사진에 있는 것으로 선택하면 되는데 본인의 취향에 따라먹으면 된다. 위에 있는 소금은 Muối(소금) Tôm(새우) Ớt(고추)이다. 베트남과 한국 어순이 반대이므로 뒤부터 읽으면 고추 새우 소금이다.
이것은 자두(quả mận)다. 자두 역시 베트남에서 지금 나오는 계절인데 맛이 정말 시다. 가격은 1kg 천 원 정도 한다. 베트남의 자두는 포도처럼 한국의 자두보다 훨씬 작다. 신맛이 강한 과일은 대부분 가격이 저렴하고 학생들이나 젊은 사람들이 자주 먹는다. 만약 망고나 자두를 사서 소금에 찍어 먹어도 너무 강한 맛이면 바깥에 며칠을 두면 익는다. 그때 먹으면 신맛이 덜한다. 위 사진 왼쪽이 막 산 과일이고 오른쪽은 며칠 둔 과일이다.
망고 또는 자두처럼 신맛이 나는 과일은 저렴하니 이것을 맥주, 베트남 술 또는 양주와 함께 먹으면 괜찮다. 보통 술 마실 때 고기 먹기에는 부담스럽다. 이럴 때 간단하게 필요한 안주로 이런 과일을 선택하면 좋다.
한국에서 먹은 노랑 망고는 수입하는 것으로 어느 정도 익으면 수입한 망고를 출하한다. 그래서 한국인에게는 노랑 망고가 익숙하다. 하지만 하노이 포함해 베트남 많은 지역에서는 노랑 망고보다 녹색 망고가 익숙하다. 소금은 편의점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고 가격도 저렴한다. 몇 가지 소금 구매해서 시험 삼아 신 과일을 먹어보면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