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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하노이 분짜 후기와 먹는 방법

베트남 음식 중에서 분짜(Bún Chả)가 이제는 많이 알려진 편이다. 분짜는 하노이 대표 음식으로 알려져 있고, 어느 곳이든 하노이에서 쉽게 먹을 수 있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분짜를 아직 먹어보지 못한 사람이 있다. 분짜의 뜻을 보면 분(Bún)은 쌀로 만든 면과 짜(Chả)는 다져서 만든 고기를 구웠거나 튀긴 고기를 말한다. 분짜 먹는 방법과 분짜를 맛있게 먹었던 장소까지 소개하려고 한다.

 

분짜를 주문하면 위처럼 면 한 접시, 야채 한 접시, 고기육수 한 그릇 이렇게 나온다. 면이 부족하면 더 추가해 달라고 하면 한 접시 당 보통은 5,000동(250원), 프렌차이점은 1만 동(500원)을 추가 요금을 받는다. 야채나 육수는 더 추가 요금을 받지 않는다.

 

 

야채 종류

식당에 따라서 나오지만 5종류 범위 안에서 2~3가지 정도 섞어서 준다. 야채 5가지는 상추, 깻잎 비슷한 야채 2종류, 박하 식물 비슷한 야채, Húng Quế 야채가 있다. 야채 이름 중에서 한국말이 없는 것은 베트남어로 표기하며 아래 4가지 야채 사진을 보고 이런 것이 있구나 정도 알면 될 것 같다.

왼쪽 Tía tô, 오른쪽 Kinh giới

깻잎 비슷한 야채는 'Tía tô, Kinh giới'이다. 이 두 종류는 한국말이 없어서 그냥 베트남어로 표기했다. 눈에 봐도 딱 깻잎이다고 몇몇 베트남인들에게 말했지만 아니라고 한다. 깻잎은 자기들도 안다면서 베트남인들은 깻잎을 먹지 않는다고 한다.

 

왼쪽 Húng Quế, 오른쪽 Húng lủi

왼쪽에 있는 야채는 'Húng Quế'라고 말한다. 박하 식물 비슷하며 이 식물은 향기가 나고 맛도 괜찮다. 오른쪽에 있는 야채도 박하 식물 비슷하며 'Húng lủi'는 분짜 나올 때 잘 나오지 않고 '분보훼'라는 음식이 나올 때 자주 나오는 야채이다. 

분짜와 같이 먹을 때 야채 종류는 대개 상추, Tía tô, Húng Quế 이렇게 3가지가 자주 나온다고 보면 된다.

 

분짜 먹는 방법

1. 고기 육수 맛을 상큼하게 하기 위해 레몬 한 개를 집어 짠다.

레몬을 보면 씨가 있다. 레몬을 짤 때 숟가락 안에 먼저 짜고 씨를 걸려 난 다음에 고기 육수에 넣는다. 맵게 먹고 싶은 경우 잘린 고추를 몇 개 넣는다.

 

2. 면과 상추를 고기 육수에 넣는다.

보통 고기 육수는 그릇이 작기 때문에 젓가락으로 두세 번 집어 입에 넣을 정도 양을 면과 야채를 고기 육수에 흠뻑, 푹 넣는다. 어떤 식당은 야채를 줄 때 줄기가 길어서 한 번에 먹지 못할 경우는 손으로 뜨더서 가운데 줄기는 버리고 잎만 놓는다.

 

3. 젓가락으로 면, 야채, 고기와 함께 집어 먹는다. 

면과 야채를 어느 정도 섞어 준다음에 젓가락을 집어서 먹는다. 분짜 맛집은 3가지를 잘한다. 면이 꼬들꼬들하고 고기는 적절하게 구웠으며 육수는 맛있다. 면과 고기는 다른 집들하고 대충 비슷한데 육수는 만드는 집마다 맛이 다르다. 

 

고기 육수는 기름기가 있기 때문에 콜라 음료수와 함께 먹으면 궁합이 맞다. 하지만 관광이라면 맥주도 같이 먹어도 좋다. 

 

 

 

권하고 싶지 않은 오바마 분짜 식당

(위치 호안끼엠 호수 근처)

오바마 재임시설 하노이에 방문한 적 있었다. 그때 오바마가 분짜 식당에 들러 분짜와 병맥주를 마셨으며 그 식당은 오바마가 다녀갔다고 벽에 사진을 걸어 두고 있고 그것 때문에 그 식당은 유명했고 많은 한국인들도 방문해서 먹기도 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맛이 궁금해서 제가 직접 오바마가 다녀갔다는 분짜 식당에 찾아가서 주문해서 먹어봤다. 하지만 그곳은 실망이 너무 컸다. 그 이유는 야채를 너무 성의 없이 주고(싱싱한 것이 아닌), 고기는 너무 많이 탔으며, 병맥주를 주문했는데 캔맥주를 준 것이었다. '내가 주문을 잘 못 한 것인가?'라고 주변을 보니 먹는 사람들은 거의 한국인이었고 전부 병맥주가 아닌 캔맥주를 준 것이었다. 알고 보니 직원들이 자신들의 편의를 위해 캔 맥주로 준 것이었다. 관광으로 식당에 와서 누가 캔으로 맥주를 마시고 싶은 사람이 있는가? 결국 병맥주로 바꿔서 먹었지만 기분은 좋지 않았다.

 

권하고 싶은 식당 꽌넴

현지에서 머물러 사는 사람은 주변에 분짜 식당에 가서 먹어보고 아니면 다른 식당을 찾아가서 먹으면 된다. 하지만 베트남어를 못해 주변 식당가기 어렵다면 꽌넴 식당을 찾아가서 먹으면 된다. 하노이 꽌넴 2 곳에 가서 먹었지만 실망하지 않았고 오히려 더 가보고 싶은 식당이다. 구글 지도에서 꽌넴(Quán Nem)이라고 하면 나온다. 한국인은 주로 중화(Trung Hoa)에 상가 2층에 있는 꽌넴을 즐겨 찾는다. 여기서 손님을 데려가서 같이 먹어도 괜찮을 만큼 퀄리티 괜찮고 그에 비해 가격은 저렴하다.

 

 

분짜 소개와 야채 종류와 먹는 방법 그리고 어디 가서 먹으면 좋을지 식당을 소개했다. 개인적으로 처음 분짜를 먹을 때 어떻게 먹는지 몰라 잠깐 당황하고, 주변 사람들이 어떻게 먹는지 힐끔 쳐다보고 난 후 분짜를 먹었던 기억이 있다. 이렇게 먹을 줄 몰라 한동안 쩔쩔매다가 먹는다는 것은 다른 나라의 음식이 본인에게 새로운 경험을 주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