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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닌빈 짱안, 땀꼭 여행 후기

2019년 4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남쪽 방향으로 차로 2시간가량 떨어진 곳, 대략 100km 지점에 닌빈(Ninh Bình)을 베트남인 아는 형님과 함께 여행했다. 그 형님이 닌빈으로 함께 여행 가자고 말했지만 그곳은 어떤 곳인지 몰랐고 처음 들어본 장소였다. 우리는 아침 6시에 만나 택시를 10분 정도 타고 함께 여행할 그룹에 도착했다. 청춘 시설 그 형님은 러시아에 가서 노동으로 일 했었다. 그때 함께 일했던 사람들과 함께 여행하는 자리였던 것이다. 그 사람들과 함께 한 닌빈 여행 후기를 남겨본다.

 

닌빈은 하나의 시 단위이고 인구는 16만 명으로 충남 서산시 인구가 17만 명 정도이니 이 곳 인구로 보면 된다. 닌빈에 가면 들판과 듬성듬성 바위산들이 많다. 대부분 한국사람들이 닌빈에 여행할 때 여행사를 통해서 가는 것 같다. 여행사를 통해서 가면 좋은 점이 설명을 잘 들을 수 있다는 점이고 현지인과 같이 가면 스스럼없이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아침 일찍 형님과 만나 택시를 타고 가면서 아침밥을 서로 먹지 못해 가는 길에 찹쌀밥(Xôi)을 샀다. 쉽게 말하면 주먹밥 정도로 생각하면 된다. 1인분 양은 성인 주먹 정도 양이고, 가격은 500원 정도 한다. 형님은 2인분 사서 각각 하나씩 먹으면서 갔다.

 

택시 타고 인근 공원에 도착했다. 그곳에 그 형님 지인이 몇몇이 기다리고 있었다. 그룹이 다 도착할 때까지 기다린 후 출발했는데 대략 30여 명과 함께 갔다. 

 

형님은 아는 지인과 함께 대화를 나눴고 나는 버스에 올라탔다. 베트남 하노이에 일반 버스는 일본차인데 관광버스 대부분은 현대차이다. 닌빈에 걸리는 시간은 2시간, 그들은 차 안에서 노래 부르면서 갔다. 이 사람들도 주말에 국내 여행을 오랜만에 시간을 내서 가는 것이라서 즐거운 표정을 짓고 있었다.

 

닌빈에 거의 도착했다. 하노이 기준으로 남쪽, 동쪽 방향은 평지가 많아 논농사를 많이 짓는다. 벼를 보니까 한국과 똑같이 보여 반가웠다. 닌빈에 산이 있긴 하지만 중간중간 끊어지는 느낌이고 열대 지대 치고 나무가 그렇게 풍성하게 있지 않다.

 

닌빈에 다녀와서 알았지만 이곳 유명한 장소는 나룻배 타고 사원을 구경하는 것이다. 위 사진이 나룻배 타는 입구이다.

이 곳 주소 : Tràng An, Trường Yên, Hoa Lư, Ninh Bình, Việt Nam.

영문 주소 : Trang An, Truong Yen, Hoa Lu, Ninh Binh, Viet Nam.

한국의 주소를 영문 주소로 바꾼다면, 베트남 영문 주소는 성조만 제외하면 된다.

 

이곳이 닌빈 짱안이라고 부른다. 닌빈에서 보이는 산들은 전부 바위산들이다. 바위산들은 석회암으로 시멘트 공장과 비료 공장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왼쪽에 보이는 선착장에서 사람들이 나룻배를 타고 가운데 강을 따라서 올라간다. 나룻배에서 노 젓는 사람은 거의 여성들이었다. 여기에 들어가려면 정문에서 표를 끊고 들어가는데 1인당 5천 원~1만 원 정도 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런데 이 가격이 저렴하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이 배 타는 시간만 짧게는 2시간, 중간에 사원 들르고 쉬는 1시간 정도, 총 3시간 정도 머문다고 보면 된다. 

 

배 타는 곳이 짱안(Trang an)이라고 부르며, 배를 타고 이동하면 동굴이 3개를 만나게 되는데 이 곳을 땀꼭(Tam cốc)이라고 부른다. 여기서 잘 즐기기 위해서는 일단 얼굴이 타지 않는 소지품이 필요하다. 베트남 전통 모자(Non) 사거나 우산을 챙기면 좋다.

 

이때가 2019년 4월, 주말이었고, 기다리는 사람들이 무척 많았다. 여기 기다리는 사람들은 거의 현지인들이다. 현지인들을 보면 모자를 쓰는 사람들이 많다.

 

드디어 나룻배를 타는 내 차례가 왔고 우리 일행들은 한 나룻배에 4명 정도씩 탔다. 사진 찍는 방향은 내가 먼저 타고난 후 이제 막 타는 사람들을 찍은 사진이다. 보면 줄 서는 것도 아니고 좀 어수선하게 줄을 서고 타는데 탈 때는 일사불란하게 탄다. 실제로 현장에서는 별문제 없이 탄다.

 

같이 온 일행들 향해 사진을 찍었다. 나룻배 안에 한 사람은 우산을 쓰고 있다. 이날 햇빛이 보이지 않고 구름만 있었지만 그 상태에도 빛이 강했고 날씨는 무척 더웠고 습했다. 그래서 일부 사람들은 우산을 사용해고 나는 모자를 사용했다.

 

저렇게 사람들은 각각 나룻배에 타고 주변 경치를 구경한다. 한국의 설악산, 대야산, 치악산 등 유명한 산과 여기 짱안 산을 비교하면 산 구조가 많이 다르다. 짱안 산들은 귀엽게 보인다. 

 

이렇게 강과 강 사이에 동굴이 3개나 있다. 2개 동굴을 지나갈 때는 넓이가 그런대로 되지만 1개 동굴은 워낙 협소해서 고개를 숙이면서 지나가야 하지만 잠깐 시원한 공기를 느낄 수 있다. 동굴 내부를 부면 석회가 눈에 띈다. 

 

 

동굴을 지나면 위 사진처럼 멋진 바위산들이 보인다. 배 위에 앉아서 보이는 경치대로 감상한다.  오른쪽 두 배를 보면 위로 올라가는 방향이고 외쪽에 있는 배들은 내려오는 방향이다. 그래서 강도 도로처럼 오른쪽과 왼쪽을 구분해서 나룻배 노를 젓는다.

 

왼쪽 사진에 보이는 저 집에서는 몇몇 베트남인들이 악기로 노래를 하는 곳이다. 배만 계속 타나 보면 지루할 수 있으므로 오른쪽 사진처럼 중간중간 지점에 사람이 연주, 노래를 한다. 이렇게 중간에 연주나 노래를 부르는 집단이 대략 5군데 정도 있었던 것 같다. 

 

배를 대략 30분 정도 타면 사원이 나온다. 우리 일행은 사원을 구경하게 위해 잠깐 머물기로 한다. 이 곳 사원에서는 현지인 사람들이 전통 복장을 하고 의식을 지내는 광경을 볼 수 있다. 그리고 간단한 간식이나 음료수를 팔기도 하는데 위에서 언급한 찹쌀밥을 여기서 파는데 맛이 일품이다. 사 먹어보기를 추천한다.  

 

사원에서 이렇게 전통 옷을 입고 조상에 대한 의식을 치르는 과정을 볼 수 있다. 베트남은 대도시, 시골, 산속이든 사원이 많다. 베트남은 사원에서 의식을 치르는 날은 보통 음력으로 1일과 15일인데 이날은 아니었다. 아마도 관광객들 대상으로 의식을 보여주는 것 같았다.

 

사원 근처에 있는 잭 과일나무가 있다. 잭 과일은 맛이 달아서 여름에 자주 먹는 과일이다. 잭 과일은 4월부터 열리기 시작해서 크기가 성인 머리 정도까지 커진다. 잭 과일을 먹는 방법은 시장에서 일부 또는 통째로 산다. 그리고 일반 가게에서는 화채식으로 팔기도 한다.

 

사원 전경을 촬영한 사진이다. 한국과 동남아 건축을 보면 다르다는 것을 볼 수 있다. 오른쪽 사진을 보면 처마가 위로 상당히 높게 올라간 것을 볼 수 있다. 동남아는 비가 자주 오는 특성 때문에 처마가 위로 높게 올라가게 해서 그 밑에 있는 기둥과 그 주변에 빛을 들어오게 해서 습기를 없애려고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국의 절이나 전통 주택을 보면 처마가 위쪽으로 살짝만 올라간 것을 볼 수 있다.

 

우리 일행은 사원을 구경 다 하고 다시 선착장으로 왔다. 선착장에는 저렇게 배들이 기다리고 있다. 4월인데도 날씨가 조금 무더워서 배를 조종하는 사람들도 눈 주변을 제외한 나머지를 천으로 가리고 꼭 모자를 쓴다.

 

우리 일행은 다시 배를 타고 나가는데 역시나 좋은 풍경이 보인다. 이 곳 짱안은 내륙 하롱베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이처럼 많은 바위섬들이 보이기 때문이다. 나는 현지인들과 함께 여행했지만 이 곳에 한국사람들을 몇 명 봤을 뿐 그 외 다른 외국인들이 없는 것으로 봐서 아직 많이 알려지지 않는 것 같다.

 

우리 일행은 다시 돌아오는 길이다. 배만 장장 2시간 정도, 중간에 한번 쉬고 대략 2시간 30분 정도 이 곳에 있었다. 배 타는 시간이 1시간 이상 되다 보니 그 이후에는 좀 지루한 감이 있었다. 개인적인 생각은 배 타는 시간을 한 시간 잡고, 중간에 30분 쉬고 해서 총 1시간 30분으로 잡으면 이 곳 코스는 괜찮을 듯싶다.

 

우리 일행은 선착장에서 내려 바로 버스에 올라 탄 다음에 점심을 먹으러 가는 길이다. 역시 여행은 먹을 것이 빠지만 안된다는 것을 또한 새삼 느끼는 하루였고 짱안에서 배 타는 시간이 조금 길어서 지루하긴 했지만 땀꼭 동굴 보는 것과 처음 보는 바위산들 풍경에 좋았다.

 

이렇게 해서 베트남 닌빈 여행 후기를 남겼다. 닌빈에서 짱안 배탈 때 햇빛에 노출과 함께 장 시간 배 타고 가기 때문에 간다면 여름 계절을 피한다. 베트남 닌빈 무더운 여름 시작은 5월부터 이니 가을부터~4월 안에 가면 더 좋을 것 같다.

한국사람들은 팁 문화를 잘 모르고 만약 팁이 있더라도 적정한 가격 선을 모른다. 만약 한국 관광객들이 여기 땀꼭에서 배를 다 타고 내릴 때, 뱃사공에게 보통 팁을 주는데 1인당 2만~5만 동 정도 주면 적절한 팁이다. 하지만 어떤 현지인은 그 이상의 돈을 원하는 표정을 짓기도 한다. 그럴 때는 그냥 웃으면서 자신이 주고 싶은 돈을 주고 나오면 된다. 여행으로 왔고, 그 나라에 팁이 있다면 적당한 팁을 주고 나오면 된다. 이런 것에 불쾌할 필요는 없고 즐기다 가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