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어 알파벳 사용 이유와 6개 성조
베트남어를 처음 공부할 때 문자가 알파벳으로 이뤄져 태국이나 캄보디아 나라에 비해 어렵지 않게 느껴졌지만 6개 성조가 있어 나중에서야 발음이 쉽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여기서 성조란 소리 높낮에 따라 뜻이 다르다는 말이다. 같은 글자라도 소리 높낮이에 따라 다르다니 한국인 입장에서는 정말 생소하지 않을 수 없다. 성조 표시는 알파벳 위 혹은 아래에 있다.
▣ 언제부터 베트남어 알파벳을 사용하게 됐을까?
베트남의 역사는 한국처럼 순탄치만은 않았다. 우리가 많이 들어봤던 미군과 싸운 월남전쟁이 있었고, 그 이후에 캄보디아와 전쟁을, 또한 중국과 전쟁을 한번 치뤘다.
이런 전쟁으로 인해 베트남인들의 많은 희생이 있어 그 휴유증이 지금도 있고 경제 발전에 큰 걸림돌이 되었지만 강대국 대상으로 전쟁을 치뤄 이긴 나라이므로 스스로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한 나라다.
지금 베트남 경제 발전은 다른 나라에 비해 빠른편이고 앞으로 10년 후면 굉장히 발전한 나라로 보고 있다.
월남 전쟁 그 이전에 프랑스로부터 100년 식민지로 살았다. 2차 대전 이후에 프랑스로부터 벗어났지만 이 과정 또한 순탄치만은 않았다.
100년의 식민지로 살기 전에는 베트남에서 사용하는 문자는 한자였다. 그래서 오래된 절이나 사원의 현판에 쓰여진 글자가 한자이다.
프랑스 식민지 때 프랑스인 한 선교사가 베트남에 와서 베트남언어를 알파벳으로 적용시켜 만들었고, 프랑스로부터 해방 이후에 베트남 정부에서는 문자를 한자가 아닌 기존에 사용했던 알파벳을 그대로 도입해 현재 사용하는 베트남 문자이다.
▣ 베트남어 성조 6개, 표시는 어떻게 하는가?
위 이미지는 알파벳 a를 성조 6개의 소리를 나타내었다.
1번의 a는 높낮이가 없는 일정한 소리이며, 2번 á는 점점 위로 올라가는 소리, 3번 ã는 위로 올라갔다가 내려와 다시 올라가는 소리이며 4번 ả는 물음표처럼 소리를 낸다.
5번 à는 내려가는 소리, 마지막으로 6번 ạ는 성조 표시가 a밑에 점(.)인데 아래로 뚝 떨어지는 소리이다. 6개 중에서 한국인들이 가장 어려워 하는 성조 순서로 보면 ạ > ả > à > ã > á > a 이다.
알파벳은 같은데 어떻게 뜻이 다른지 한 단어로 예를 들어보자
- ma : 마귀
- má : 볼, 뺨
- mã : 바코드
- mả : 능숙한
- mà : 그런데
- mạ : 도금하다. 입히다.
이렇게 알파벳은 같지만 성조 위치에 따라 전혀 다른 뜻이 되므로 베트남어를 처음 배울 때 많이 헷갈리기도 한다.
하지만 베트남인들이 일상생활에서 SNS로 문자를 주고 받을 때 성조를 매번 표시하지 않는다.
한국에 줄임말이 있는 것처럼 베트남어에도 많은 줄임 단어를 사용한다.
한국말을 소리로 들을 때 입모양과 혀의 위치에 따라 소리를 구분하지만 베트남은 소리 높낮이, 성조로 구분한다는 점에 차이가 있다.